Realmania

1.우승 보너스 취소+주급 삭감

지난 시즌 레알 마드리드는 라리가에서 우승했지만, 선수들은 우승 보너스를 받지 못했습니다. 설상가상 주급 삭감까지 구단이 선수단에게 제시했을 만큼 상황이 좋지 못 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누군가를 영입한다는 것은 모순된 행위라고 볼 수 있습니다. 킬리앙 음바페든, 에두아르도 카마빙가든, 도니 판 더 베이크든, 엘링 홀란드든 거액의 이적료를 줘야할 뿐만 아니라 고액 연봉까지 줘야만 하는 선수들인데, 이미 리그 우승 보너스 취소에 주급 삭감까지 한 현 상황에서 거액 이적료를 지출하고 고액 연봉을 받는 선수들을 영입할 경우 리그 우승을 차지했던 선수단이 반발할 가능성이 큽니다.

내년에 레알 마드리드가 킬리잉 음바페나 엘링 홀란드나 에두아르도 카마빙가를 영입하느냐 마느냐는 다음에 생각해야할 문제지만, 현재 선수단을 유지해야만 하는 현 상황에서 큰 지출을 감행하는 것은 힘듭니다. 구단은 누군가를 영입해서 전력을 보강하느냐 보다 영입을 하지 않는 대신에 선수단이 불만을 가지지 못하는 빌미 자체를 내주지 않았다고 해도 무방합니다.

2.수입 감소

레알 마드리드는 바르셀로나와 함께 선수단 연봉이 전 세계 스포츠 구단(모든 종목 포함해서)에서 두 번째로 높은 구단입니다. (1위는 바르셀로나) 그런데 이번에 코로나로 인해 구단의 주 수익원인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투어나, 경기장 수익 등에 차질이 생겼습니다. 설상가상 챔피언스 리그 16강에서 맨체스터 시티에 패하면서 배당금이나, 수익 부분에서 추가 수익을 받는 게 어려워졌습니다.

선수단 연봉이 매우 높은 이 구단의 수입이 감소한다면 당연히 선수단에 지급하는 연봉 비중이 자연스레 높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레알 마드리드는 시민 구단이고, 수익의 일부분을 주주들에게 배분하는 방식으로 팀을 경영하는데, 이 과정에서 주주들은 물론이고, 다음 시즌을 운영하는 자금 부분에 있어서 큰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습니다.

또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리모델링 중이죠. 베르나베우 리모델링은 장기 부채이기 때문에 코로나 이전의 수익 규모만 놓고 본다면 리모델링에 나가는 지출의 규모 자체는 크지 않으나, 코로나로 인해 수익이 줄어든 현 상황에서는 큰 지출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리모델링 사업이 잘못 된 거 아니냐고 보실 수 있겠으나, 장기적으로 볼때 이득입니다. 코로나라는 변수 때문에 그렇지)

이번 시즌 레알 마드리드가 영입이 아닌 선수단 방출에 그렇게 목숨을 걸었던 이유는 구단의 수익이 줄어들었기 때문에 이로 인해 생긴 손실을 메우기 위한 목적도 있지만, 결정적으로 선수단 연봉 규모 자체를 줄이기 위한 목적이 더 크다고 봅니다.

3.다음 시즌 거액 영입이 가능할까

솔직히 말해서 저는 이 상황이 계속 된다면 다음 시즌 이적 시장도 어려워지면 어려워지지 쉽지 않을 거라고 봅니다. 다음 시즌 문제가 생기는 게 뭐냐면, 현재 주축 선수들인 라파엘 바란과 다니엘 카르바할 등 대다수 선수들의 계약 기간이 이번 시즌이 끝나면 1년 밖에 남지 않습니다.

당연히 재계약 협상에 임해야 하는 선수들인 만큼 연봉 싸움이 일어날 수밖에 없는데, 고액 연봉자들인 루카 모드리치와 마르셀루 같은 선수들이 떠난다고 해도 레알 마드리드의 궁극적인 목표가 킬리앙 음바페와 엘링 홀란드 같은 선수들임을 생각하면 재계약 협상도 쉽지 않을 듯합니다. 구단은 어떻게든 기존 주축 선수들을 잡고, 또 음바페나 홀란드 같은 선수들 영입도 원할게 분명한데, 현 상황이 지속된다면 내년에도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결론 : 빨리 코로나 좀 끝났으면ㅠㅠㅠ